그리스에서 달리기를 가장 잘한다고 알려진 아탈란타라는 여왕이 있었다. 여왕은 무술에도 뛰어나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에 유일한 여성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자신을 납치하려 한 켄타우로스 족의 로이코스, 힐라이오스를 활로 쏴 죽이기도 했으며 아르고 호 원정에 여자라는 이유로 참가하지 못하지만 이후 펠레우스와 싸워 이겨 자격을 증명하기도 한다.
아탈란타는 뿐만 아니라 무척 아름다워 수많은 남자들에게 청혼을 받았지만, ‘결혼을 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라는 신탁을 받았기 때문에 누구와도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구혼자들에게 ‘나와 결혼하려면 달리기에서 나를 이겨야 한다, 그러나 이기지 못한다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실제로 달리기 경주가 열려 많은 남자들이 죽는다.
그러다 이 경주를 진행하던 심판, 히포메네스마저 아탈란타를 마주한 후 그 미모에 반하고, 아프로디테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간청한 끝에 아탈란타와의 경주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듣는다.
히포메네스는 아탈란타에게 경주를 신청하고 곧 경주가 열린다. 아탈란타와의 경주 중에 히포메네스는 가지고 있던 세 개의 사과들을 하나씩 던지고, 이를 줍기 위해 속도를 줄인 아탈란타를 앞질러 달려 결국 이기게 된다.
결혼식까지 올린 히포메네스는 그만 아프로디테에게 은혜를 갚는 것을 잊어버리고, 아프로디테는 이에 분노해 아탈란타와 히포메네스를 사자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아프로디테는 어느 날 실수로 아들 에로스의 금화살에 손을 찔린다. 그리고 직후에 마주친 아도니스라는 사냥꾼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매일 치장만 했던 아프로디테는 사냥꾼 차림으로 아도니스와 어울려 다니며 아도니스를 위협하는 사나운 짐승들을 모두 처치해 주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프로디테가 일이 있어 잠시 떠난 사이 혼자 사냥을 떠난 아도니스가 스스로를 과신하여 멧돼지에게 덤벼 그만 죽고 만다.
아프로디테는 곧 불안한 느낌에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와 죽은 아도니스를 발견한다. 슬퍼하던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피에 신들의 술, 마시면 불사의 몸이 되는 넥타르를 부어 핏빛 아네모네가 피어나도록 한다.
아폴론을 사랑한 클리티에는 식음을 전폐하고 매일 아침 뜨고 밤에 지는 아폴론의 태양 마차만을 바라보다 그 자리에서 한송이 꽃이 되어 버렸는데, 그 꽃이 바로 해바라기이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어느 날 새벽, 세상에 드리워진 밤의 장막을 걷어내다 마주친 트로이의 왕자 티토노스에게 사랑에 빠진다.
둘은 사랑에 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불로불사의 몸인 에오스와 달리 티토노스는 인간이어서 나이를 먹어 갔고, 이에 슬퍼진 에오스는 제우스에게 티토노스가 ‘죽지 않도록 만들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빈다.
제우스는 이 소원을 수락해 티토노스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티토노스는 죽지 않을 뿐이지 늙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점점 늙어 쪼그라들어 갔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에오스는 티토노스를 매미로 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