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는 원래 평민이었으나, 프리기아라는 나라를 방문할 때 우연히 짐마차를 타고 가는데, 프리기아에는 ‘짐마차를 타고 오는 사람이 프리기아를 다스릴 왕이 될 것이다’라는 신탁이 내려졌었기에 왕이 된다.
이런 미다스는 나라를 잘 다스리고 인정이 많았는데, 어느 날은 술에 취해 돌아다니던 늙은 노인을 데려와 돌봐준다.
그런데 이 노인이 바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 실레노스였다. 무사히 스승을 돌려보내 주고 보살펴 준 미다스에게 감사함을 느낀 디오니소스가 미다스에게 소원을 묻자, 미다스는 자신의 손이 닿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 디오니소스는 이 소원을 들어준다.
그러나 정말 말 그대로 손에 닿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해버리자 미다스는 음식도 먹지 못하게 되고, 일상생활이 생각보다 너무 불편해진다. 그래도 금으로 변한다면 좋은 것들이 더 많으니 그대로 살던 미다스는 자신의 딸조차 금으로 변해버리게 되자 결국 디오니소스에게 손을 예전으로 돌려 달라고 빌게 된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에게 팍톨루스 강을 거슬러 올라가 그 강이 시작되는 곳에 머리와 몸을 담그라고 말하고, 미다스는 팍톨루스 강으로 달려가 몸을 던져 곧 일반적인 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강가에는 미다스 왕이 강에 들어가기 전 만졌던 모래가 황금으로 변해 남아 있다고 한다.
사티로스족의 마르시아스가 어느 날 아테나가 만든 아울루스라는 피리를 줍게 되는데, 훌륭한 실력을 가져 아폴론의 리라와 실력을 겨루게 된다. 아폴론은 겨루다 악기를 거꾸로 돌려서 연주해보자고 억지를 부린 끝에 스스로 승리했다고 하지만, 미다스 왕은 이 의견을 반대하고 마르시아스의 승리를 주장한다.
자신의 편을 들지 않은 미다스에게 화가 난 아폴론은 미다스의 귀를 당나귀 귀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 귀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다 미용사가 갈대숲에 가서 외치는 바람에 이야기가 퍼져 온 백성이 알아 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