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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프네와 페르세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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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은 어느날 에로스와 길에서 마주치는데, 에로스가 어린애면서 무슨 사랑을 관장하는 신이냐며 어리다고 무시하는 말을 내뱉는다. 이에 화가 난 에로스는 아폴론에게는 화살을 맞은 후 처음 마주친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는 금화살을, 아폴론 바로 근처에 있던 강의 신 페네오스의 딸, 다프네에게는 화살을 맞은 후 처음 마주친 상대를 싫어하게 하는 납화살을 쏴 버린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쫓아가고, 다프네는 아폴론이 너무 싫은 나머지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지오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 - 아폴론과 다프네

그러나 아폴론이 계속 쫓아와 막다른 강가에 다다르게 되고, 다프네는 아버지인 페네오스에게 아폴론이 자신을 잡을 수 없도록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로렌초 베르니니 - 아폴론과 다프네

페네오스는 자초지종을 듣고는 부탁을 수락해 다프네를 월계수로 변하게 한다. 아폴론은 뒤늦게 월계수로 변하는 다프네를 보고 슬픔에 잠겨 다프네, 즉 월계수의 잎을 뜯어 월계관을 만들고 이후 항상 이를 쓰고 다녔다.

도소 도시-아폴론(월계관을 쓰고 있다.)

 

아프로디테는 인간세계에서 자신보다 예쁘다며 칭송받던 농경과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게 질투를 느낀다. 그래서 아들인 에로스에게 지하세계의 왕인 하이데스가 페르세포네를 사랑하도록, 하이데스의 가슴에 금화살을 쏘아 버리라고 명령한다. 곧 금화살을 맞게 된 하이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사랑에 빠진다. 하이데스는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가 나들이를 나가는 때에 맞춰 자신이 있는 곳 주변에 수선화를 뿌려 놓고, 향기를 맡고 다가온 페르세포네를 낚아채 납치해 버린다.

로렌초 베르니니-하데스의 페르세포네 납치
요제프 하인츠 - 페르세포네의 납치

데메테르는 딸이 사라지자 땅을 돌보지 않고 딸만을 찾아 헤매었고 인간 세계에는 흉년이 계속되었다. 하이데스의 노여움을 사기 싫어 쉬쉬하던 신과 요정들 속에서, 보다 못한 샘물의 신이 데메테르에게 하이데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데메테르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우스에게 달려가 페르세포네를 돌려 달라고 간청하고, 인간들도 농사가 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던 참이었기에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데려오도록 허락한다.

알레산드로 알로리-페르세포네의 납치
프레데릭 레이턴 - 페르세포네의 귀환

하이데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전해듣고 어쩔 수 없이 페르세포네를 헤르메스에게 건넨다. 그러나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었다면 완전한 지하 세계의 존재가 되기에,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해 데메테르는 헤르메스가 딸을 찾아오자마자 음식을 먹었는지 다급히 묻는다. 안타깝게도 이 사실을 몰랐던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 도착한 직후에 하이데스가 억지로 데려와서 미안하다며 건넨 석류 네 알을 먹어 버렸고, 이 때문에 합의 끝에 1년에 네 달을 지하세계의 왕비로써 보내게 되었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 페르세포네(여성은 자신의 연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이 네 달동안은 데메테르가 슬픔에 빠져 인간 세계를 돌보지 않았기에 인간 세계의 겨울이 되었고, 석류는 미녀의 상징이 되었다.

에벌린 드 모건 - 페르세포네를 애도하는 데메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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