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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아손의 아르고 호 원정대(3/3)

윤젤리 2023. 6. 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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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호는 노래로 선원들을 홀려서 섬으로 다가오다 죽게 만드는 세이렌들의 섬을 지나게 되는데,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크게 연주해 다행히 무사히 통과한다. 이때 세 마리의 세이렌 중 한 마리가 무시당했다는 분노에 차서 자살한다.

구스다프 클림트-세이렌

이후 아르고 호는 좁은 해협에 다다라 키르케가 만든 머리 여섯 달린 뱀 괴물 스킬라와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카리브디스를 양쪽에서 마주하는데, 바다의 요정들이 아르고 호를 끌어주어 무사히 탈출한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는 오늘날 ‘한가지 위험을 피하려고 택한 다른 길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위험’을 뜻하는 속담으로 인용된다.

안젤름 포이어바흐-고민 중인 메데이아

이들은 무사히 이올코스에 닿아 이아손은 황금빛 양 털가죽을 왕에게 건넨다. 그런데 왕은 왕위를 넘겨주지 않으려고 한다. 상황을 파악하고 왕에게 화가 난 메데이아는 이올코스의 공주들을 부른다. 메데이아는 공주들에게 늙은 양을 약을 넣고 삶아 어려지게 하는 것을 보여주고, 가짜 약을 주어 공주들이 스스로 아버지, 이올코스의 왕을 삶아 죽이게 한다.

프레더릭 샌디스-메데이아

이 사실을 모르던 이아손은 왕이 죽어버리자 왕이 되려 하지만 백성들이 강하게 항의하여 메데이아와 함께 달아나고, 이들은 남쪽의 코린토스에 이르러 두 아들을 낳는다.

그런데 이아손은 자초지종을 모두 알게된 후 메데이아에게 자신은 코린토스의 공주와 결혼하여 왕이 될 것이라며 이 땅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메데이아의 잔혹함에 정이 모두 떨어졌다는 이아손의 말, 그리고 자신을 배신한 이아손에게 분노한 메데이아는 자신의 아이들을 시켜 코린토스의 공주에게 마법 약을 뿌린 옷을 보낸다.

애빌린 드 모건-메데이아

이후 공주가 옷을 입자 옷에서 불이 일어나고, 공주와 왕은 함께 온몸이 불타 죽어버린다. 이후 돌아온 메데이아는 자신의 아이들까지 모두 죽여버린다.

빅토르 모데-메데이아
외젠 들라크루아-격노한 메데이아

메데이아는 용이 끄는 마차를 타고 떠나버리고 이아손은 자신의 아이들의 시체를 마주한 후 정처없이 걷다가 아르고 호에 다다라 앉아있는다. 그러다 이아손은 아르고 호 끝에 달려있던 여인상이 부러져 머리를 맞고 죽게된다. 옛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중 한 사람, 에우리피데스는 이 이야기를 메데이아라는 비극으로 만들어 공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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